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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61 - 병고(病苦) 끝에 입맛을 잃었다가 갑자기 물고기를 먹고 싶어 하였다. 하지만 엄동설한(嚴冬雪寒)이라 고기를 잡을 수 없어 두껍게 언 얼음을 두드리며 통곡 하자 물새가 날아와 물고기를 떨어뜨려 주고 가서 아버지가 그 고기를 먹고 점차 건강을 되찾게 되었다. 어머니는 지병(持病)으로 두풍(頭風)을 앓아 고통 을 겪고 있었는데, 비둘기가 약이 된다는 소리를 듣고 잡으려 하였으나 정월이 라 비둘기의 자취조차 찾을 수 없었다. 안타까운 마음에 주저앉아 하늘을 우러 러보며 목 놓아 큰 소리로 울자 매가 날아와 비둘기 한 마리를 떨어뜨려 주는 일도 있었다. 향리의 유림에서 지극한 효성의 결과 기이한 일이 일어났다며 높 이 받들어 귀하게 여겨 포상을 천거하였고 암행어사(暗行御史)의 포장(褒狀)이 있어 효행으로써 가선대부(嘉善大夫)가 증직(贈職)되었다. 그의 효행을 기리는 ‘기계유씨(杞溪兪氏) 삼효자(三孝子) 세적비(世蹟碑)’는 고령군 고령읍 장기리 정곡(鼎谷 : 솟찔)에 있는 ‘주부(主簿) 기계유공(杞溪兪公) 휘(諱) 득주(得珠) 유 허비(遺墟碑) 옆에 있다. 묘소는 고령군 성산면 사부2리 도룡골에 있다. 참고문헌 : 삼강록(1872년), 고령대관(1959년) ●유정환(兪鼎煥) 본관은 기계(杞溪)이며 자는 여경(汝慶)이다. 효자 유경해(兪景海)의 7세손이 고 효자 유세훈(兪世薰)의 현손이며 숙종 42년(1716년)에 태어났다. 나이 12세 에 아버지께서 지병(持病)이 있으시니 변을 맛보아 병세를 살피며 손가락을 끊 어 피를 드시게 하였다. 어두운 밤에 고개를 넘어 의원을 모시고 왕래할 때에 범이 와서 마치 호위(虎威)하는 것 같았다. 여묘살이 3년을 하면서 한 번도 머 리를 빗지 않았으며 머리털이 모두 백발(白髮)이 되었다. 사림(士林)이 아름다 운 행적을 드러내는 글인 표미장(表美狀)속에 효행사실이 기록되어 있다. 그의 효행을 기리는 ‘기계유씨(杞溪兪氏) 삼효자(三孝子) 세적비(世蹟碑)’는 고령군 고령읍 장기리 정곡(鼎谷 : 솟찔)에 있는 ‘주부(主簿) 기계유공(杞溪兪公) 휘 (諱) 득주(得珠) 유허비(遺墟碑)’ 옆에 있으며 묘소는 합천군 가야면 각사리 화 전동에 있다. 참고문헌 : 삼강록(1872년), 고령대관(1959년) ●전주국(全柱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