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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로들에게 듣는 논산의 근․현대사 이야기 / 41 1937년 12월 16, 21, 24일 3회에 걸쳐 천세력의 잘못 됨을 지적하는 이은(離隱) 윤하중(尹昰重)선생 연구서의 요지가 사진과 함께 보도된 동아일보 신문 스크랩 사진. (윤하중은 명재 윤증선생의 10세 종손이다) 좀 우스운 얘기 하나 하께요. 시할아버지께서 천세력 연구 하실 때 당신 마나님두 계시구, 첫째, 둘째, 셋째 며느님 다 계시지만 다 젖혀 놓구 손자며느리인 날 가르키 시면서 ‘내가 노벨상타면 너 데리구 세계 일주를 할거다.’ 하고 말씀 하 시곤 하셨어요. 그러시면서 ‘너 금반지 가지구 싶으지? 그 까지꺼 내가 천장이서 뚝 떨어지게 할 수 있다’ 이런 말씀도 하셨어요. 하하하... 내가 츰이 시집왔을 때 우리집에 일봐주는 여자들이 10여명 남자 머슴들도 5~6명이나 있었어요. 심부름 하는 꼬마 머슴이 따로 있었구... 이렇게 고정된 식구들 은 물론 사랑에 오는 손님 등 큰 일이나 농사철 아니고 평상시 때 매일 매 끼니마다 쌀을 1말 씩 밥을 했어요. 이렇게 밥해먹는 쌀과 큰일 치 루고 농사철에 일꾼들 밥해주는 쌀 해서 1년에 300여 가마니를 없앴으니 그 살림을 해 내는 며느리들의 고생이 어느 정도였는지는 미루 어 짐작이 가리라 생각해요. 해방 되던 때 우리집 양반이 그륵케 좋아 하시믄서 동네다 돼지 잡구 술 내놓구 해서 풍물치구 술메기 하구 그랬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