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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2 / 논산의 어제이야기 때 염상오는 일경의 총탄에 맞아 순사하였다. 이날 밤 손 선생은 김태 오, 이백순 등과 태극기를 돌리며 독립만세 시위를 계속하여 일경에 체 포되고 공주 지방법원에서 3년 형을 받고 공주감옥에서 옥고를 치루면 서도 밖에 있는 동지들과 독립운동을 비밀리에 협의 협조 하였다. 왜경 들은 옥고중인 선생을 회유하여 관직을 주겠다고 제의했으나 이를 단 호히 거절하였다. 1938년 옥고를 치루고 나온 손 선생은 천도교 교주 춘암 박인호의 지령을 받고 무인년 기도 사건으로 다시 일경에 체포되었다. 무인년기 도 사건은 춘암이 전국 각처의 지도자에게 이렇게 지령을 내렸다. 무궁 한 나의 조화로 개 같은 왜적 놈을 일야간(一夜間)에 멸하고서 전지 무 궁하여 대보단에 맹세하고 한(汗) 의 원수까지 갚겠습니다 라는 내용으 로 조석으로 식사기도 때에 멸왜(滅倭 )기도를 하라는 밀령을 내려 전 국 각지에서 비밀리에 진행하던 중 신천경찰서에 제보가 들어와 황해 도 연원대표 홍순의(洪順義) 와 그 교인들이 검거되고 이로 인하여 전 국각지에서 많은 교인들이 체포 투옥되었다. 이 사건으로 반암 손 선생 도 일경에 체포되고 혹독한 고문을 받았으나 선생은 끝내 굴하지 않고 의연한 태도로 강탈당한 내 나라의 주권을 찾으려는 일이 무슨 죄란 말 인가 하고 이어 말하기를 춘암 상사(上師)는 나의 스승인데 내가 스승 님께 누를 끼치는 언동을 할 수 있겠는가, 설사 춘암상사의 지시로 왜 멸기도를 드렸다 하더라도 내가 어찌 스승의 지시로 이 일을 했다고 할 것인가 하고 항변하였다. 시종일관 뜻을 굽히지 않자 일경은 갖은 고문 을 당하고 69세의 노구이기에 석방되었으나 고문으로 부은 몸을 가누 지 못하고 집에 돌아와 그 여독으로 돌아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