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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 / 논산의 어제이야기 14. 순국선열 이학순(殉國先烈 李學純) 애국지사 이학순은 전주인으로 익안대군의 17대손이다. 선생의 자 (字)는 경실(敬實)이요 호는 회천(晦泉)이다. 선생은 1843년 전북 완산 에서 태어나 살다가 공주 대장리로 이사하여 살다가 후에 논산시 부적 면 신풍리로 옮겨 살다가 논산 저수지 공사로 동리가 수몰되자 이웃 마 을인 충곡리로 옮겨 살았다. 1894년 동학농민혁명이 일어나 동학도들이 이 지역까지 들어와 선 생의 명성을 듣고 찾아와 동학에 동조하기를 강요하였으나 단호히 거 절하였다. 그러자 선생의 장남 이래수를 위협하고 협박하자 선생은 엄 히 꾸짖고 그들의 만행을 물리쳤다. 일제 때 선생은 연산 돈암서원에서 일본어를 가르치고 있다는 정보 를 얻고 이를 주도한 사람을 불러 조선인의 긍지를 들어 엄히 꾸짖고 저지하였다. 전국 각 서원과 향교에 이러한 일이 없도록 서신을 띄어 경고하였다. 임금에게도 상소로 이러한 일이 없도록 진언하였으나 친 일파와 일인들의 방해로 실현되지 못하고 오히려 감시 대상이 되자 선 생은 드러나게 행동할 수가 없어 산에 들어가 제자들을 가르쳤는데 특 히 자주독립과 나라에 충성 할 것을 강조 하였다. 선생은 일체 일제에 협력하지 않자 일제는 선생을 회유하려고 양로 은사금(養老恩賜金)을 주겠다고 불렀으나 나가지 않았다. 그러자 헌병 대장이 찾아와 회유하다가 듣지 않자 협박하고 달랬으나 그래도 선생 이 일어나지도 않고 글을 써서 일헌대장에게 주었다. 글의 내용은 ‘나 이학순은 조선국의 일민(逸民)이다. 불행하게도 나라가 망하여 임금을 욕되게 하였으니, 마땅히 싸우거나 싸울 의리를 일으켜야 하는데 그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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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학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