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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의 산실 '등신불'의 산실 안심료 다솔사에 안심료는 일제 강점기 때 불교계 항일운동의 거점으로 민족정신을 일깨운 곳이다. 한용운스님이 안심료는 1930년대에 지은 단층의 평범한 요사이며 만해 스님은 이곳에 12년간 은거하면서 항일비밀결사단체인 만당(卐堂)을 조직했고 계몽운동, 불교정화운동 등을 펼쳤다. 1919년 3.1독립선언에 참여했던 그는 지인들과 교류하면서 이곳 안심료는 1930년대에 지은 단층의 평범한 요사이지만 한용운스님이 이곳에 기거하면서 한국 불교의 법맥을 이은 유서깊은 장소이다. 또한 만해 한용운과 김범부가 분신공을 한 승려에 대한 이야기 나눔을 듣고 안심료에 마침 머물고 있던 김동리는 이 소재를 소설로 썼다. 만해 한용운은 김범부 석란사 세분이서 '소신공양'에 대해 이야기하는 소리를 듣고 영감을 얻었다. 이 소설이 김동리의 역작 '등신불'이다. 이곳에서 김동리는 '황토기' '바위' 등을 썼다. '공간배경으로 삼았지만 절이라는 배경분위기는 역시 다솔사를 연상하며 글을 썼고 '등신불'의 산실이 바로 '안심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