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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남문화유적록 9. 시조 할아버지 탄생 살화 [始祖王 誠降事實] -나정 (羅井) <사적 제245호〉 훼철된 (구) 나정비각(羅井陣開) 팔각정 조감도 신라(新羅)가 건국(建國)되기 전에 진한(辰韓)땅에는 고조선(古朝蘇)의 유민 (遺民)들이 동해 바닷가의 산곡(山삼)간에 흩어져 살며 여섯 마을을 이루었는 데 각 촌마다 촌장(村長)이 있었다. 이렇게 촌장만 있고 나라에 임금님(王)이 안계시어 여섯 마을 촌장, 즉 육부촌장(六部村長)들이 어느 날 알천에 모여서 나라를 다스렬 임금님을 추대할 것을 의논하고 하늘에 제(聚)를 올리었다. 이 때가 중국 한(漢)나라 선제지절원년 임자(서기전 69년)였다, 고허촌장 소별도리 공이 우연히 양산 나정(羅井)이란 우물이 있는 곳을 바라보았는데 울창한 숲 사이에서 오색구름이 일며 둘러싸이고 그 가운데에서는 용마(龍馬)가 크게 소 리쳐 울려 그 옆에는 신선(神仙) 한 분이 무릎을 꿇고 절을 올리는 형상이 보 였다. 돌산 고허촌장 소벌도리공이 신기하고 이상한 생각이 들어 곧 나정 우 물가로 가서 보니 신선과 말은 간곳이 없고 다만 큰 알(꽤)같기도 하고 큰 박 (짧)같기 도 한 자색(짧色)빛을 띤 큰 포태(뼈服)가 있어 조심하여 열어보니 그 속에서 옥과 같이 아름답고 귀여운 의용(嚴容)이 늠름한 옥동자(玉童子)가 탄 생하시니 이 어른이 곧 우리 박씨의 시조이시며 신라 시조왕이시다. 소벌공이 옥동자를 받들어 동천(東川)에 목욕을 시킬 때 그 몸에서 광채가 나고 온갖 새와 짐승이 모여 노래하며 춤을 추는지라 육부촌장들은 그 신비 스러 움에 아기에게 하례(寶禮)를 올리고 정성껏 받들어 기르니 그때 박과 같 • 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