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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tober 2017 59 따르면 무인자동차(Unmanned Car)는 운전자는 물론 탑승자 없이 스스로 주행 가능한 차를 가리키 는 말이다. 운송이나 군사용으로 쓰일 수 있다. 반면 자율주행차(Autonomous Car)는 직접 운전 을 하지 않더라도 반드시 운전자가 탑승해 있어야 한다. 자율주행차에서 운전자는 스스로 운전하고 싶을 경우 운전에 대한 권한을 가져올 수 있으며, 완 전한 자율주행차가 아닐 경우 갑작스러운 돌발 상 황에 대처할 필요가 있다. 자율주행 택시를 예로 들 어보자. 아무도 태우지 않은 채 고객을 향해 이동하 는 자율주행 택시는 무인자동차에 해당한다. 하지 만 고객이 탑승하면 더 이상 무인자동차가 아닌 것 이다. 자율주행의 단계 무인자동차와 자율주행차 간의 구분 외에도 ‘자율 주행 기술의 단계’에 대해서도 용어의 통일이 이뤄 져야 한다. ‘자율주행차가 본격적으로 상용화되는 시기’를 주제로 논의할 때, 누군가는 인간의 개입이 필요 없는 완전한 자율 주행차를 떠올리고 또 다른 누군가는 돌발 상황에서 인간이 개입해야 하는 조건부 자율 주행차를 떠올린다면 이야기가 맞지 않을 것이다. 이에 따라 미국 도로교통안전국인 NHTSA(National Highway Traffic Safety Administration)는 자율주 행을 0단계부터 4단계까지 총 5개의 레벨로 분류 했다. 0단계는 자동화 기술이 적용되지 않은 차량 을 가리킨다. 1~2단계 자율주행차는 자동제어기술 이 각각 1, 2개 이상 탑재되어 있다. 3단계에 이르면 조건부 자율주행이 가능하다. 자율주행 시스템이 자동으로 운전을 수행하다가 갑작스러운 사고가 발생할 때만 운전자가 개입하는 식이다. 4단계인 완 전 자율주행에서는 운전자가 차량 운행에 거의 관 여하지 않아도 된다. 이에 따라 완전 자율주행차가 양산될 경우, 핸들과 페달 등으로 이뤄진 운전석의 구성 역시 커다란 변화를 맞이할 것으로 보인다. 3단계 자율주행차 양산, 아직 멀었다 김 교수는 지난 2015년, 전라남도 완도에서 3단계 자율주행차 테스트에 성공했다. 90km 가량의 거 리를 자율주행 시스템만으로 주행한 것이다. 하지 만 김 교수는 “우리나라 양산 차량의 자율주행 기 술은 2.5단계 수준”이라고 말했다. 현대자동차의 제 Level 0 Level 1 Level 2 Level 3 Level 4 수동운전 운전자 보조 조합기능 자율주행 조건부 자율주행 완전 자율주행 늘 운전자가 직접 운전해야 한다. 자동 브레이크와 같은 특정 자동제어기술이 운전자를 보조한다. 두 가지 이상의 자동제어기술이 적용된다. 단 주행의 주체는 여전히 운전자. 자율주행시스템이 자동으로 운전을 수행하며, 돌발 상황 발생 시 운전자가 개입한다. 자율주행시스템이 자동으로 운전을 수행한다. 운전자는 차량운행에 거의 관여하지 않는다. “세계적으로는 3단계 자율주행차의 양산 시점을 2020년에서 2025년으로 내다보고 있다” - 국민대학교 김정하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