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숭덕전(崇德殿)관련자료 유학(幼學) 박윤광(朴胤光) 등이 상서(上書)하여 시조왕릉(始祖王陵)에 비석 세워주기를 청한 소(疏) -경종대왕(景宗大王) 신미(辛未) 3월 13일 삼가 아룁니다. 옛날 주무왕(周武王)이 황제(黃帝)와 요순(堯舜)의 후손을 구하여 삼각(三恪)으로 삼아 제사를 지내려 한 것은 성인(聖人)께서 덕(德)을 숭 상하여 끊어진 대를 이어주려는 높은 뜻에서 나온 것입니다. 우리 성조(聖朝)에서 도 주 (周)나라 제도를 따라서 그 아름다움에 짝하여 옛날을 본받아 숭봉(崇奉)한 평양 (平壤)의 숭인전(崇仁殿) 마전(麻田)의 숭의전(崇義殿) 경주(慶州)의 숭덕 전(崇德 殿)을 창시하여 높이 보답한 전례는 밝은시대 삼각의 아름다운 규례와 부합 된 지 극한 뜻이라 하겠습니다. 신들이 구구하게 진달하고자 하는 바가 있어서 이처럼 발을 싸매고 천리 머나먼 궁궐문에 와서 호소하노니 삼가 원하옵건대 전하 께서는 특별히 살려주소서. 삼가 생각하건대 신라(新羅) 시조왕은 하늘이 내린 신인(神人)으로 동경( 東京)에 나라를 세워 한 방면의 풍속을 바로 세워 정치가 삼한(三韓) 나라 가운데 첫째였 다는 역사 기록이 환히 있으니 어찌 더 말 을 하겠습니까? 아, 이곳 영남( 嶺南)은 실로 우리나라의 근본이 되는 땅으로 그 백성이 중후(重厚)한 유풍(遺風) 여속(餘 俗)이 아직도 남아 있습니다. 더군다나 또 가뭄이 드는 해에 전 각(殿閣) 옆 에 있 는 나정(蘿井)에서 비를 빌면 문득 신령스런 응험(應驗)이 있어서 하늘에 계 신 밝 고 밝으신 영령께서 명명(冥冥)한 가운데서 우리나라를 보우(保佑)하고 계신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지난 우리 세종대왕(世宗大王) 때에 능(陵)이 매몰(埋沒)되어 가는 것을 생 각하시 어 묘전(廟殿)을 짓기를 명하여 봄 가을 중월(仲月)에 향(香)과 축(祝)을 내 려 제 사를 지내도록 하셨으며 우리 경종대왕(景宗大王)께서도 특별히 숭덕전(崇 德殿)이 란 전각 이름을 하사하시고 인하여 자손 가운데서 참봉(參奉)을 차출하여 제사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