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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명왕(景明王)이 훙(薨)하고 사자(嗣子)가 없었다는 말이 비 록 동국총 목(東國 總目)에 나오지만 그전 우리나라 사서에는 원래 사자가 없었다는 글이 없었다. 유리왕에게 두 아들이 있었는데 그 매서(妹婿) 탈해왕(脫解王)을 즉위시켰 다. 경 명왕에게 비록 8군이 있었다고 하더라도 어진 사람을 가리지 않고 그 동생 이 즉 위했는지 알 수 있는가? 아들을 즉위시키지 않았다고 하여 그 동생이 즉위 했다고 단정해서 경명왕에게 사자가 없었다고 단정해서도 안 된다. ○ 도동(桃洞) 밀양박씨보(密陽朴氏譜)는 신사년(辛巳年)에 만들어졌는데 감사(監 司) 박신(朴紳) 및 선 산(善山) 중규(重圭)가 연달아 영남(嶺南) 주군(州郡)의 원님 을 지내면서 박씨의 대동보(大同譜)를 널리 조사하여 책머리에다 맨 먼저 경명왕 의 여덟 아들을 분봉(分封)했다는 글을 실었고, 또 정시술(丁時述)의 제성 보(諸姓 譜)를 널리 조사하여 책머리에다 맨 먼저 경명왕의 여덟 아들을 분봉(分 封)했다 는 글을 실었고, 또 정시술(丁時述)의 제성보(諸姓譜)에도 경명왕의 여덟 아들이 분봉했다는 글이 있으니, 8대군의 분봉은 경명왕 때 이루어진 것이 더욱 명백하 다. ○밀양(密陽)은 본래 추화군(推火郡)이었는데 경덕왕(景德王)이 처음으로 밀성군 (密城郡)으로 고쳤고, 고려 공양왕(恭讓王) 때 처음으로 밀양부(密陽府)로 승격했 으니, 유리왕 때 밀성이란 호칭이 없었을 듯하다. ○상주(尙州)는 본래 사벌군(沙伐郡)이었는데 경덕왕(景德王) 혜공왕(惠恭王 )이 사 벌주(沙伐州)로 고쳤다. ○죽산(竹山)은 본래 고구려 개차산(皆此山)인데 신라에서 개산(介山)으로 고쳤다. ○함양(咸陽)은 본래 속함군(速咸郡)이었는데 경덕왕이 고쳐서 천령군(天 嶺郡)을 삼고 고려 성종(成宗) 때 함양(含陽)으로 강등시켰다. ○순천(順天)은 본래 백제(百濟) 감평군(欿平郡)으로 고쳤는데 승람(勝覽)에 는 세 상에서 소강남(小江南)이라 부른다고 했다. ○고령(高靈)은 본래 대가야국(大伽倻國)이었는데 신라 진흥왕(眞興王)이 처음으 로 멸망시켜 그 땅을 가야군으로 삼았으며 경덕왕(景德王)이 고령으로 고쳤 다.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