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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를 개간하며 또 민간에서 금은(金銀) 주 옥(珠玉) 사용하는 것 을 금지하 라.”하 였다. ○정해(丁亥) 13년-건화(建和) 2년-가을, 7월 아도(阿道)를 봉(封爲)하여 갈문왕 (葛文王)을 삼았다.-갈문왕이란 추봉(追封)한 임금을 일컫는다. 아달라왕(阿達羅王) - 재위 30년 ○을미(乙未)-영수(永壽) 원년(元年)-겨울, 10월 아찬(阿湌) 길선(吉宣)이 모반(謀 叛)하여 일이 발각되자 백제로 도망해 왕 이 글을 보내 잡아 보내달라고 청했으나 백제가 듣지 않았다. 왕이 군사를 내 공격했으나 백제의 여러 성들이 굳게 지켜 양식이 떨어져 돌아오고 말았다. ○정유(丁酉)-영수(永壽) 4년-영일현(迎日縣)을 설치하였다. 앞 서 처음 동해 바닷 가에 영오랑(迎烏郞)과 세오녀(細烏女)가 부부로 살면서 영오랑은 해초를 캐며 살 았다. 갑자기 바위 하나가-어떤 책에는 물고기로 되어 있다.- 영오랑을 업고 일 본으로 들어가자 그곳 사람들이 왕을 삼았다. 세오녀가 남편을 찾아 나섰다가 남 편이 벗어 놓은 신발을 보고 바위 위로 올라섰더니 바위가 전처럼 그녀를 업고 일본으로 가 귀비(貴 妃)가 되었다. 그러자 그때 신라에는 해가 빛을 잃었는데 일 관(日官)이 아뢰기를”해와 달의 정기(精氣)가 지금 일본으로 가 있습니다.”라고 하였다. 왕이 사신을 보내 돌아오기를 청하자 영오랑이 말하기를”내가 이곳에 온 것은 하늘의 뜻인데 이제 어찌 돌아가겠습니까?”하고는 가는 명 주 베를 주면서” 이것은 제 왕비가 손 수 짠 것입니다. 이걸 가지고 가 하늘에 제사를 지내십시오.” 라고 하였다. 사자가 돌아와 그대로 아뢰어 제사를 지내자 해와 달이 여전 히 빛 을 냈다. 그 명주비단을 어고(御庫)에 보관하고는 귀비고(貴妃庫)라 하고, 하늘에 제사를 지낸 곳을 영일현(迎日縣)이라 하였다. ○정미(丁未) 1년-영강(永康) 원년-가을, 7월 백제(百濟)가 몰래 군사를 내 서 쪽 두 성을 격파하고 남녀 1천 명을 포로로 잡아 돌아갔다. 8월에 일길찬(一吉 湌) 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