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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과입학생이있었다. 학년이올라갈때마다성적이좋지않은순서대로퇴학을시켰 다. 대학 생활이 곧 방송국 생활이었던 우리는 수업을 들어가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 다. 가끔씩은 이러다가‘우리가 졸업정원제 대상이 되는 것 아니야’하는 두려움도 조 금씩들었다. 그러나 방송국 국원이라는 자부심과 사명감은 하늘을 찔렀다. 방송국 동기들은 다 행히모두3학년으로올라갈수있었다. 3학년이되어이제는방송을후배들에게물려 주게되면서내주변인물들이내가물리학과소속인지를알게되었다. “야너도물리학과였어?” 이 말을 들을 때마다 묘한 감정이 교차되었다. ‘아! 맞아 물리학하려고 대학에 왔 지.’ 그러나 대학 생활 2년 동안 방송국 생활이 나에게는 전부였다. 특히 엔지니어였던 나에게는특별한자긍심이있었다. 엔지니어가없으면방송은나갈수없었다. 아나운 서가 조금 늦게 와도 애국가와 교가를 틀 수 있었고, PD가 오지 않아도 음악 방송을 할수있었다. 무엇인가 계속되는 일상을 꾸준히 지켜간다는 것은 정말 기본에 충실하지 않으면 할 수 없었을 것이다. 내가 술에 취해 부스에 내팽개쳐졌던 신고식 날의 방송 참여는 나의마음을다잡는데정말많은힘이되었다. 그렇다. VOU는 불의한 공권력에 맞설 수 있고 항상 최선을 다해 기본을 지켜나갈 수있는그런사람을만들어주었다. VOU. 그때에도내집이었고, 앞으로도평생나의집이될것이다. 기별 Essay | 06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