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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 디금부터 내가 니름을 부르는 사람들은 얼렁 방송국으로 오세요!! 남O자, 이O민, 남O인, 이O영….” 캠퍼스가쩌렁쩌렁울렸다. 어쨌거나 효과는 100%였다. 최수위가‘니름’을 부른 요원들이 전원 방송국으로 돌 아올수있었기때문이다. 그럭저럭 한 학기가 지나가고, 여름 방학에 마무리 공사도 거의 끝나갈 무렵인 8월 어느 날이었다. 해병대에서 막 제대를 하고 정치외교학과 3학년에 복학을 준비하던 유성화가VOU에입국(入局)하게되었다(어떤경로였는지는모르겠음, 존칭생략). 난데없이 새로 나타난 유성화가 방송 요원들의 실권을 장악하고 있었다(직함: 방송 부장, 지금의실무국장). 유 부장이 입국한 지 한 달이 채 안되어 61학번으로 입학하여 1학년 1학기를 마치 고 4년간을 휴학한 나는 복학과 함께 VOU에 입국했다. 상학과 1학년 2학기를 맞이하 면서말이다. 그러던 중에 방학이 끝나고, 마침내 2학기가 시작되었다. 우리는(劉 & 李) 새로운 방송요원들을모집하게되었고, 이들을‘제1기’라 했다. 그리고우리두사람을‘특기(特期)’라 했다. 얼마 전에 최수위의‘특별방송(?)’에 의해 불려온 그 이전 사람들도 있었는데 말이 다. 참웃기는인간들이아닌가? 또 그로부터 한 달쯤 후에 도깨비 비슷한 인간 하나가 입국하게 된다. ‘동양의과대 학(현경희대학교한의과대학의전신)을졸업한한의사김정훈이라는괴물이다. 정치외교학과 3학년에 학사 편입한 그는 유 부장과 같은 과 같은 학년이 되었다. 한의대 6년을 졸업하고 잠시 쉬었다가(?) 온 나이가 한참 많은 그는 어린(?) 요원들을 부를때마다남자에게는‘성(兄)’, 여자에게는‘언니’라는호칭을사용했다. 지금까지 내려오고 있는‘형’, ‘언니’라는 방송 요원들 상호간의 호칭은 그로부터 시작된것이다. 기별 Essay | 0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