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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교수님)께서 무자비한 폭군으로 군림하고 계실 때였는데, 그해 1학기 중에 방송 요 원 몇몇이 개인적인 다툼으로 2층 베란다에서 결투 비스무리한 한판을 벌리다가 그 양반에게현장에서체포되는사건이발생하였다고한다. 그 일로 방송 요원들을 남김없이 전원을 내쫓고 나니, 방송을 할 수 없는 것은 당연 한 일이었다. 그러기를 며칠이 지났다. 그러다 보니 국장인 그는 소위 매스컴 센터인 신문방송국에서, 더욱이 FM과 단파 방송까지 하겠다고 방방대면서 유선 방송도 제대 로 못하고 있다는 것이 학교에 대한 체통에 문제가 있을 수도 있다는 것을 인지하였던 지 그 양반은 당시 방송국 관리인 아저씨였던 최수위(13,4년 전에 작고)에게 명령을 내 렸단다. “최수위!” “예!” “이번에쫓겨난놈들중에서말이야, 쓸만한놈멧놈만불러오라우!” “?????” “거, 왜있잖아, 이○규, 남○자, 차○자, 이○원, 남○인같은아이들말이야” “걔들은다갔는디요.” “나 이렇게…(답답하다는표정). 가이들을 불러다가 방송을 다시 시작하라구 꾸레란 말이야. 무슨얘긴지알아?” “예!” 그러나 최수위는 난감하였다. 가이들을 어디 가서 불러온단 말인가? 그 양반의 명 을 거역하거나 이행하지 못하면 자신도 신변에 이로울 것이 없을 것이라는 것을 잘 아 는최수위는고민끝에한가지묘안을생각해냈다. 즉‘여기가방송국이란데가아니 던가? 그러니 방송으로 부르면 될 일을 가지고, 내가 왜 이렇게 고민을 하나?’이렇게 생각한 최수위는 얼른 가서 콘솔과 앰프에 전원을 넣고 볼륨을 적당히 올린 다음 살그 머니 스튜디오 문을 열고 들어가 마이크 앞에 앉아서는 침을 한번 꿀꺽 삼키고 나서 원고도없이소위애드립으로방송을시작하였다. 026 | 대학의 소리 방송국 - VOU 60년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