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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유회를계획하였다. 그런데마침야유회를가기로한날비가쏟아졌다. 이 4명의 언니들은 자칭‘VOU 버진’이라 부르면서 초창기 VOU를 주름잡던 4인방 이라고 전한다. 아마도 이 네 분이 자칭했다는‘VOU 버진’이라는 호칭이 한때 VOU 공식조직으로까지운용되었던‘VOU 버진회’의시초가아닌가싶다. 그후80년대중반이후까지‘VOU 아씨회’라는이름으로존속했던이조직은특별 한 역할이 있었다기보다는 여학우들이 모여 만든 일종의 친목 단체로서의 성격이 짙 었다. 하지만 한때는 VOU 방송 조직도에서도 그 존재를 알렸으니 아주 의미가 없지는 않았던것같다. 아무튼‘VOU 버진회’나‘VOU 아씨회’는 세월의 흐름과 함께 1990년대 이후 자연 스레해체된걸로보인다. 각설하고. 하필 그날 쏟아진 비로 인해 이 분들이 계획한 야유회는 안타깝게도 취소되었고, 야유회를 위해 애써 준비한 주전부리감을 어떻게 할까 고심하다가 결국 생각해낸 것 이학교였다. 이 네 분들은 주전부리감을 들고 학교로 갔다. 방학 기간임에도 다음 학기 방송을 위해 땀을 흘리고 있던 방송 국원들에게 크게 한턱 쏜다는 마음으로 호기롭게 방송국 문을열었으나, 때마침방송국에는의외로많은방송국원들이나와있었다. 방송국에 있던 사람 수에 비해 가지고 온 주전부리가 한참 모자라자, 궁여지책으 로생각한것이뻥튀기로양을채우자는아이디어였다. 그래서 누굴 시켰는데, 당시 왕십리 어느 식당 골목까지 찾아가서 쌀 두어 됫박을 튀겨왔다. 일단 사람 수에 맞춰 먹는 양이라도 맞춰보자는 50여 년 전 대학생들의 소박하고 순진한생각이었다. 튀겨온 뻥튀기는 임간교실(현재 생활과학대학 위치)로 가져왔다. 당시 임간교실은 202 | 대학의 소리 방송국 - VOU 60년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