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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고 지금도 종종 이 얘기를 한다) 생각도 행동도 평범하지 않았다. 이런 모습을 예쁘게 봐주신 선배들도 있었지만 마냥 받아주시지는 않았다(특히홀수기수와는티격태격참많 이했다. 송국인들사이에서만연했던짝홀기수성향차이론?). # 에피소드1 3인조수습모니터주제였던‘금융구조조정을진단한다’취재를위해당시매각이 결정된은행원들이모여있던명동에갔으나경찰들의제지로진입조차할수없었다. 그때 하이힐에 핸드백을 들고 있던 수습 아나운서 동기의 한마디로 우리는 들어갈 수 있었다. “저 쇼핑왔거든요!”처음엔 꼬질꼬질한 동기들 사이에서 저런 차림으로 모니 터준비에나선것이황당했으나큰도움이되었다는후문. 아무튼 46기는 조금 독특했고 우리가 활동했던 98년~00년, 세기의 변화라는 큰 변 화 속에서 우리 사회가 큰 변화를 겪었듯 우리도 선후배들과 많은 도전과 실험을 함께 하며 격동의 시기를 보냈다. 물론 이런 급격한 변화의 시도 과정에서 이를 지켜봐야 했던 선배들과 바로 아래 기수의 후배들에게 많은 원성과 욕을 먹은 것도 사실이다. 금번회고록을통해몇가지추억해보고자한다. # 장면2. 변화와새로움을꿈꾸다 세기말에서 밀레니엄 시대로의 변혁기, 넘어가는 연도의 숫자만큼이나 우리가 방 송을 했던 시기는 스피커 방송, 유선 TV 방송, 인터넷 라디오 방송을 거쳐 인터넷 TV 방송의준비까지변화가큰시기였다. 우리가 입학했을 당시 선배들은 숙원 사업이었던 TV 방송 송출을 위해 사활을 걸 고 있었다. 1학년 겨울방학 내내 우린 언 손을 녹여가며 선배님들이 대를 이어 라인을 깔다가 남겨놓은 교수회관에서 정경대를 잇는 TV 케이블 공사를 했다. 마침내 선을 다연결하고매점에서TV를켰을때의감동이란아직도그장면이눈에선하다. 지금 생각해 보면 학생들이 교수회관의 담벼락을 오르며 케이블을 직접 깔았다니 122 | 대학의 소리 방송국 - VOU 60년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