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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3기] 자잘한기억들 배준오 기수별 회고록을 모아 VOU 60년사에 담는다기에, 우선은 사전에서 회고록의‘정 의’를찾아봤다. 출제자의의도파악이중요하기에…. “회고록 또는 회상록은 문학의 한 종류로, 개인의 경험 등을 통해 쓴 역사나 기록 이다. 자서전과비슷하다.” 문학의한종류이며, 자서전과비슷한것이로구나. 회고록이라, 더욱난감해졌다. 다른 종류의 글이기는 하나 예전에 사색의 길이나 예샘 혹은 캠가까지…, 짧지 않 은글을하루에도몇편씩써내곤했다. 물론강의시간의대부분을투자하긴했지만. 아무튼‘감각이 살아있던 시기였다’라기 보단, 내 생각을 표현함에 있어 별로 앞뒤 가릴 필요를 못 느꼈던 순수함 혹은 요새말로 쿨함을 지금보다는 좀 더 갖추고 있었기 때문이아닐까싶다. 그런 것 같다. 한 줄 머릿속의 생각을 표현하는데도 여러 사람의 입장과 예상되는 피드백을 고려해 여러 번에 걸쳐 감수하고 보정하느라 채 한 장의 보고서나 업무 서신 을쓰기가쉽지않은요즘인데, 예전엔어떻게그렇게직접경험치도못한사회이슈나 하물며 창작까지, 거의 여과되지 않은 생각들을 서슴지 않고 스크립지에 옮기고, 스피 커를통해전교내에전파하는데별로거리낌이없었는지, 지금다시생각해보면아찔 하기도 하다. 하지만 내 생애에 걸쳐 가장 큰 목소리를 냈던 시기였고 또 그만큼 한 사 108 | 대학의 소리 방송국 - VOU 60년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