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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이충신(必以忠信) 반드시 말을 충성스럽게 하고 행실을 신실하게 해서 물기수유(勿棄須臾) 잠시라도 버리지 말아라. 부모유체(父母遺體) 부모님께서 주신 이 몸둥이가 시아일신(是我一身) 바로 나의 일신이니, 구용구사(九容九思) 아홉가지 모습과 아홉가지 생각이 수신지도(修身之道) 몸을 닦는 도리(道理)이니라.』 하였다. 이것이 그 분이 학문(學問)하는 종조(宗祖:스승)이였으며, 큰 근본에 먼저 정도(正道)를 세운 것이다. 포은(圃隱)에게 준 시(詩)에 『문견선천사(聞見先天事) 지난 날의 일들을 듣고 보니, 영명욕세간(榮名辱世間) 영화롭던 이름이 세간의 욕이구려. 막언심내사(莫言心內思) 마음속에 깊은 생각 말할 것 없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