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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군 '위안부' 일본군 '위안부'란 일본제국주의와 그 군대에 의해 1930년대 초부터 2차 세계대전이 끝난 1945년 8월 기간 동안 한국,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식민지, 점령지 지역의 수많은 10대~20대 여성들이 취업사기, 인신매매, 유괴, 납치 등의 방법으로 강제 동원되어 일본군의 성적 위안을 위해 성노옐 강요당한 여성을 말한다. 피해여성들은 처음에 '정신대'로 불려졌다. 정신대란 '어떤 목적을 위해 솔선해서 몸을 바치는 부대'라는 뜻으로 일본제국주의가 전쟁수행에 필요한 노동력을 동원하기 위해 만든 제도이다. 남녀 모두 동원 대상이었으며 근로정신대, 의료정신대, 농촌정신대 등 여러 분야에서 조직되었으며 정신대로 동원된 여성 중 극히 일부가 '위안부'로 된 경우도 있었다. 정신대라는 용어는 자발적으로 근로를 제공한다는 뜻이 포함되어 있어 '위안부'를 지칭하는 용어로는 맞지 않다. 또 다른 용어로는 '종군위안부'가 있는데 이는 1980년대 말부터 일본에서 쓰기 시작한 용어로 종군이라는 말에는 종군기자, 종군간호사와 같이 자발적으로 군대를 따라간다는 의미가 담겨있어 강제로 동원되어 성적노예로 살아야만 했던 피해여성을 지칭하기에 적절하지 않다. '위안부'란 용어도 피해자의 성적 학대, 성폭력 행위를 반영하지 못한 가해 남성의 입장에서 사용된 용어이기에 맞지 않다. 그러나 일본군이라는 가해주체의 표시와 일본군 문서에 공식적으로 사용된 용어라는 사실을 고려하여 국내에서 주로 일본군 '위안부'로 불리고 있으며 일본군성노예도 함께 사용되어지고 있다. 국제사회에서는 일본군 '위안부' 문제가 공론화되면서 쵝에는 'comfort women'으로 사용되다가 1990년대 중반 유엔 인권위원회 특별보고관의 보고서에서 'military slaver' (군 성노예)로 피해자를 새롭게 규정하였으며 일본군 성노예라는 말은 이 문제의 본질을 드러내는 국제적인 용어로 사용되고 있다. 1990년대 초부터 전국읍면동사무소에 피해자 신고센터가 설치되었고 2000년대 초까지 200여명의 피해여성들이 신고, 정부에 피해자로 등록되어졌다. 등록된 피해여성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통계자료를 보면 경남지역이 전국에서 가장 많은 피해자가 난 곳이고 다음이 경북, 전남, 전북 등의 순이다. 통영은 특히 인구대비 단일 지역으로 가장 많은 피해자가 등록된 곳으로 나타났으며 총 6명의 피해자가 등록되었고 거제지역은 2명이 등록되었다. 통영거제지역 피해여성들의 특징은 피해자 모두 6~7년의 장기 '위안부' 생활을 했다는 점과 피해자들의 연령분포가 전국에서 최고령이라는 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