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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광 광산(鑛山) 마을 이야기 - 부산광역시 기장군 일광면 원리 일대 - 일광 광산은 조선 5대 구리광으로 일본의 대표 기업인 스미토모광업주식회사[住友鑛業株式會社]에서 운영하였다. 광산 마을은 일광 광산이 개발되며 형성되었는데 개천 가장자리에 석축을 쌓아 터를 조성하여 사무실과 간부급 사택을 지었고, 주변에는 일반 사택을 지었다. 일제 강점기 말, 일본은 자원 약탈을 목적으로 한 광산 개발에 인력을 강제로 동원하였는데 일광 광산도 그런 광산 중 하나였다. 당시 근로자의 증언에 의하면 1944년 4월 1일 선광장에 모인 사람들이 모두 징용되었고, 휴일도 없이 2교대로 일을 해야 했다고 한다. 일광 광산은 해방 이후 여러 차례 채광과 휴광을 거듭하였고, 1970년대 광산이 서서히 폐광되면서 광산마을도 탄광촌으로서의 기능을 상실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