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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강제징용노동자상 그리웠습니다..... 보고싶었습니다..... 눈부신 햇살...어머님의 미소...고향의 흙내음.... 꼭 돌아가고 싶었습니다.... 이제라도 가렵니다. 어두운 동굴 속에서 나와 그리운 이가 있는 그리운 내음이 있는 그곳으로... 일제하의 지옥 같았던 강제노동의 현장 그곳은 탄광이기도 했고 비행장이기도 했고 댐, 도로, 공장이기도 했습니다 이제 어둠에서 나와 눈부신 햇살에 희망의 미소를 짓고 있는 노동자 상. 이 강제노동자상은 고향과 자유를 그리워하던 모습을 강조하기 위해 어깨에 새를 올려놨습니다. 비록 강제노역에 몸은 야위었지만 삶에 의지, 자유의 의지를 놓지 않던 노동자를 표현하고자 했습니다. 고국에 돌아오지 못한 억울한 죽음들과 고통의 흔적을 딛고 일어서는 모습을 담고자 탄광과 공사장 그리고 흔적도 찾기 힘든 묘비을 연상하며 바닥에 돌과 묘비을 배치했습니다. 어린나이에 식민지의 노예로 멀리 타국까지 가서 강제노역으로 고통 받았던 많은 분들은 강제노역 속에서, 전쟁 속에서 수탈과 착취, 폭력으로 세상을 떠나셨습니다. 간신히 살아남으신 분들도 고향에 돌아오지 못한 분들이 많았고 죽음을 무릅쓰고 돌아오신 분들조차 이제는 몇 분 안계십니다. 엄연한 역사적 사실을 일본 정부는 묻으려 하고 있고 나라가 없어서... 나라를 찾았지만... 그 나라는 이 분들을 지켜주지 못했습니다. 그 나라는 한술 더 떠 그 가해자의 왜곡에 동참하고 있습니다. 역사 왜곡을 바로잡고 우리아이들의 미래엔 다시는 이러한 고통이 없기를 간절히 바라며 강제노동자상은 이 자리에 서 있습니다. 우리는 일제에 의해 강제 징용되어 혹독한 노역과 지옥같은 삶을 겪어야 했던 민족의 아픈 역사를 기억하겠습니다. 참혹했던 역사를 반복하지 않기 위하여, 역사정의를 바로 세워 평화와 번영, 통일을 앞당기기 위하여 대전시민의 뜻을 모아 이 비를 세웁니다. 3.1운동 100주년 2019년 8월 13일 민주노동대전본부 한국노총대전본부 평화나비대전행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