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page

매년 여름과 함께 찾아오는 것이 있다. 바로 다이어 트에 대한 고민이다. 더 멋있어 보이고 싶어서, 혹은 건강을 위해 사람들은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무언 가에 쫓기기라도 하듯 다이어트를 단행한다. 그런 데 자동차를 비롯한 수송기기 역시 다이어트를 강 요받고 있다는 사실, 알고 있었는가. 실제로 최근 출시된 고급 차량을 살펴보면 5년 전 출시된 동급 모델에 비해 무게가 100kg 가량 줄어든 것을 확인 할 수 있다. 항공기 역시 예외는 아니다. 수송기기 제조 분야에 불어닥친 다이어트 열풍, 그 이유는 무엇일까. 이유는 온실가스 배출 규제 강화 가장 큰 원인은 바로 ‘기후변화로 인한 이산화탄소 배출 규제의 강화’다. 2015년 12월 파리기후협정이 채택된 이후, 세계 각 국가들은 온실가스 감축 목표 를 설정하고 이를 실행하기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가장 먼저 ‘온실가스 배출의 주범’으로 꼽힌 것은 수송기기, 특히 자동차였다. 한국자동차협회의 발표에 따르면 2010년 우리나 라에서는 총 6억 7,000만 톤의 이산화탄소가 배출 되었다. 이중 수송기기로 인한 이산화탄소 배출이 16.3%(1억 921만 톤)의 비중을 차지한다. 수송기기 중에서는 자동차가 대부분(85.1%, 9,293만 톤)을 차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자동차에 대한 이산화탄 소 배출 규제는 점점 강화되는 추세다. 계획에 따르 면 2020년까지 2015년 대비 평균 25% 이상 이산 화탄소 배출량을 감소시킬 필요가 있다. 이처럼 강 화되는 규제에 대응하기 위해 하이브리드카나 전 기자동차 등 친환경차량에 대한 연구 및 개발과 함 께 기존의 철강 소재를 대체할 경량화 소재 기술의 적용이 증가하는 추세다. ‘자원 절감’에 대한 필요성 역시 경량화 소재 기술 개발에 부채질을 하고 있다. 연비 향상 문제는 특히 항공 산업에서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 미국의 경우 2020년부터 2040년까지 항공기의 연비를 2~3% 가량 향상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자동차 산업 또한 1970~80년대에 걸친 두 번의 오일쇼크를 계기로 연비 향상의 필요성을 절감했다. 경량화, 선택 아닌 필수 MFG 70 가볍게, 더 가볍게. 자동차를 비롯한 수송기기는 지금 다이어트 중이다. 온실가스 배출의 주요 원인으로 수송기기가 지목되었기 때문이다. 이번 장에서는 수송기기 제조 분야를 중심으로 경량화 소재기술의 필요성과 연구 동향 등에 대해 알아보도록 한다. 수송부분 16.3% 자동차부분 85.1% 국내 연간 총 이산화탄소 배출량 6억 7,000만 톤 2010년 국내 이산화탄소 배출 현황 (자료: 한국자동차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