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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많은 우리 누님에게 바치는 시 백합 꽃망울처럼 청순했던 우리 누님, 당신은 어둠 속의 짐승세상으로 이끌려가서 으깨어지고 짓밟히는 아픈 삶을 살아야 했습니다. 당신에겐 무지개 꿈이 있었는데 그 꿈은 당신의 소담스러운 우주와 함께 파괴되었습니다. 오늘 우리가 밝힌 이 촛불은 당신의 한 많은 넋을 영원한 밤하늘의 별자리로 아로새겨지게 하고 이 땅을 지키는 평화의 여신이 되게 할 터입니다. 누님. 사랑하는 우리 누님. 2018년 8월 15일 한승원 짓고 윤수옥 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