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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이 곳, 잊을 수 없는 역사가 있습니다. 말 못할 설움에 겨워 부끄러움 마저 잊고, 50년의 어둠을 뚫고 당당히 우리 앞에 선 님들의 이야기가 모여 잇습니다. 꽃다운 생애를 접은 님의 숨결과 남은 이의 낮은 목소리가 모여있는 마지막 역사교실입니다. 용서할 수 없는 역사, 눈 먼 역사에 절은 몸과 마음의 기록들이 우리에게 큰 가르침을 남기는 장한 터입니다. 여기에서 새천년을 지켜갈 인간의 평화가 자라날 것입니다. 여기 이 곳, 결코 쉽게는 아물지 않을 역사가 있습니다. - 우리를 비춰보는 맑은 거울이 되기를 발원하며 광복 53년 맞는 날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