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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비 군화에 짓밟힌 봉숭아만 남긴 채 사라져 뒤꿈치 닿지 못한 땅에서 검푸른 울음 삼켜야 했던 그 날의 어린 소녀가 살육된 심장들을 부둥켜 두 주먹 꽉 쥐고 여기 영원한 슬픔 구리의 아픔으로 돌아와 있습니다. 잊지 않을 것입니다. 잊지 않겠습니다. 빈 의자는 비어 있지 않습니다. 詩 정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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