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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픔이 평화가 될 때까지 두렵고 미안했던 겨울은 지나갔지만 여전히 누이들의 가슴에 잔설은 녹지 않았고 그 눈에 눈물도 마르지 않았네 칠십여 년 전 소녀에게 내리친 날벼락은 민족의 상처, 역사의 부끄러움이었으며 영영 그칠 수 없는 비가가 되어 오늘 우리에게 들려주는 각성의 노래요, 평화의 외침이 되었네 아픔과 굴욕을 이긴 우리들의 누이, 어머니, 할머니들의 가이없는 사랑의 노래를 두고두고 함께 부르고자 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