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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에 마른 울음을 움켜쥔 두손 마주할 수 없어 낮게 더 낮게 허리 구부리다 엎드립니다. 어지러진 인간의 섬뜩한 손길에 비뚤어진 폭력의 악랄한 발길에 해사한 열다섯 소녀는 죽음같은 죽음을 살았습니다. 꽃의 이름에 남겨진 멍에는 다시 꽃으로 피어납니다. 어둠을 풀면 길고 긴숨결이 풀려나오고 달은 다시 차오르듯 사람이 사람이 되는 세상을 만들고자 하는 맨발 끊임없이 묻는 말이 진심어린 사과로 돌아오는 그날에 일어서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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