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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발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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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창 상무대 헌병대 영창이었던 이곳은 신군부에 저항하여 5.18 민주화운동에 참여했던 사람들이 끌려와 구금되었던 곳이다. 이곳은 6개의 방이 부채꼴로 되어 있어 투옥된 사람들의 행동을 한눈에 감시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투옥된 사람들은 하루 16시간 동안 바른 자세로 앉아 있어야 했고 조금이라도 움직이면 노소를 불문하고 몽둥이로 두들겨 맞았다. 한 방에 많게는 150명이나 수감되어 있어서 잠도 누워 잘 수 없었고, 찜통더위 속에 피부병이 창궐해 살이 헤지는 등 갖은 고생을 하였다. 식사 또한 1인용 식기에 두 사람이 먹게 했으며 밥도 3 숟가락 밖에 주지 않아 굶주림의 고통은 이루 말할 수 없이 컸다. 잡혀 온 시민들은 헌병들의 무참한 폭력에 굴종을 강요받았지만 진실은 반드시 승리한다는 믿음으로 서로 굳게 뭉쳐 꿋꿋이 극복해 나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