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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대의 공작기계가 가공은 물론, 스스로 가공 상태 를 분석하고 문제를 인지하여 고장이나 불필요한 가동 중단 상황을 사전에 방지한다는 것은 전체 생 산 공정에 걸쳐 생산성 및 유연성을 획기적으로 향 상시킬 것이 자명하다. 혼자서 이런 일, 저런 일 다 하는 똑똑한 공작기계가 대견하지만 하나 아쉬운 것은 고유 메커니즘 상의 문제로 제작 가능한 형상 에 대한 한계가 여전히 남아있다는 것이다. 공작기계 업계는 이러한 한계 극복을 위해 다축화 나 복합화 기술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있는데, 세 계적 공작기계 전시회 출품 경향을 보면 절삭 가공 기술과 3D 프린팅 기술을 결합한 디지털 제조 플랫 폼이 속속 등장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첨단 하이브리드 장비의 등장 DMG MORI는 지난 2014년 밀링과 3D 프린팅을 결합한 LASERTEC 65 3D를 처음으로 공개했다. 금속 파우더가 레이저 빔을 통해 녹아 내리면서 베 드에 분사되는 파우더노즐 방식을 이용하여 적층 조형을 진행한다. DMG MORI가 오랜 기간 축적해 온 5축 기술은 테이블 각도 조정을 통해 서포트 없 이도 용융된 금속 소재가 흘러내릴 걱정 없이 쉽고 빠르게 프린팅할 수 있게 해준다. 밀링 공구와 3D 프린팅을 위한 레이저 헤드는 자유자재로 교환이 가능하기 때문에 필요에 따라 5축 밀링 가공과 적 층 가공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면서 복잡한 형상의 제품을 높은 정밀도로 쉽고 빠르게 제작할 수 있다. 일본의 공작기계 기업들도 적극적이다. 야마자키 마작 역시 2014년 JIMTOF에서 자사의 복합가공 기와 3D 프린팅 기술을 결합한 INTEGREX i-400 AM을 최초로 공개하여 높은 관심을 받은 바 있고, 마츠우라는 베드에 도포되어 있는 금속 분말에 선 택적으로 레이저를 조사하여 소결시키는 SLS 3D 프린팅 방식과 밀링 가공 기술을 결합한 LUMEX AVANCE-25를 시장에 출시했다. 국내에서도 현대위아가 국내 공작기계 업계 최초 로 3D 프린팅 기술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장비 개발 에 나섰다. 지난 3월에는 금속 3D 프린터 전문 기업 인 인스텍과 함께 자사의 5축 머시닝센터에 DED(Directed Energy Deposition) 3D 프린팅 모듈을 결합시키는 방식으로 ‘3D 프린팅 하이브리 드 가공기’ 1단계 개발을 완료했으며, 현재는 또 다 MFG 82 전지전능하신 공작기계로의 진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