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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지도 못한 무시무시한 일이 벌어진다. 무고한 시민들이 총, 칼로 무장 한 시위대 진압군에게 폭행을 당하고 심지어 죽임을 당하기까지 한다. 눈 앞에서 억울하게 친구, 애인, 가족을 잃은 그들은 퇴역 장교 출신 흥수(안 성기 분)를 중심으로 시민군을 결성해 결말을 알 수 없는 열흘 간의 사투 를 시작한다. 이렇게 영화 <화려한 휴가>는 80년대 광주에 살던 무고한 시민의 희생을 다루고 있다. 특히 영화 속 인물은 실존인물을 모티브로 재 구성하고 있다. 배우 김상경 김상경 이름 모를 수많은 이들이 겪은 슬픔에 더 공감이 됐어요. 그동안 5·18 영화나 드라마에는 지 식인들이 많이 나왔어요. 2007년 ‘화려한 휴가’가 있는 이유가 분명히 있겠죠. 우리는 민주 화 성향을 빼려고 노력했어요. 그런 면에서 ‘화려한 휴가’는 가장 5·18적이지 않은 영화예요. 화려한 휴가 스타들의 한 마디 윤상원 김복만 실존인물 윤상원(1950.08.19) 당시 30살 5·18민주화운동 당시 항쟁지도부 의 대변인과 광주시민의 눈과 귀와 입이었던 〈투사회보〉의 발행인으 로 활동. 5월 27일 구 전남도청 본 관 2층 민원실에서 계엄군의 총에 맞아 사망. 실존인물 김복만(1952.06.12) 당시 28살 ‘강민우(김상경)’라는 인물의 모티 브 제공. 택시운전을 하던 김복만 은 시위에 가담했다가 5월 21일 도청 앞에서 총을 맞아 사망한 것 으로 추정. 실존인물 홍순권(1960.01.21) 당시 20살 ‘강민우(김상경)’라는 인물의 모티 브 제공. 20일부터 카톨릭농민회 회원들과 시위에 동참했다가 27일 도청에서 최후항쟁에 참가. 총에 맞 아 사망. 홍순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