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7page

작품은 1980년 눈부시게 빛나던 푸르른 청춘의 날, 열렬히 사랑했던 민호와 정혜의 이야기 를 중심으로 한다. 5월 18일 광주민주화 항쟁의 소용돌이 속에서 남동생을 잃은 정혜와 계엄 군에게 당한 고문으로 정신이상에 시달리다가 불가에 귀의한 민호가 30년의 세월이 지난 뒤 재회하는 내용을 보여준다. 우리 사회가 민주화를 이뤄가는 동안 희생시켰던 이름 모를 수많은 얼굴들을 떠올리게 하 는 한편, 그 안에서 언급조차 되지 않고 잊혀져간 ‘살아남은 사람들’의 인생에 대해서도 궁 금증을 갖게 한다. 연극은 살아도 죽음과 같은 삶, 지옥 같은 시간을 견뎌낸 이들에게 위로 를 대신한다. Ver.3 The Gwangju 5·18 Road Guide map book 2372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