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4page

작 품 명 공 연 단 체 초 연 연 도 초 연 장 소 극 작 가 금희의 오월 극단 토박이 1988년 예술극장 미리내 박효선 연극 <금희의 오월> <금희의 오월>은 1980년 ‘5·18민중항쟁’을 극화한 것으로, 끝까지 도청을 사수하다 가 산화한 이정연(실제 인물로 당시 전남대 2학년 학생)의 여동생 금희가 당시를 회상 하는 방식의 작품이다. 5·18 유가족에 대한 정부의 탄압을 계기로 1980년 5월 당시의 사실이 재조명되면서 시 작되는 이 작품은 오월항쟁 계승의 의미를 전해주고 있다. 또한 오월항쟁을 다룬 여러 예 술작품과는 달리 극이 가지는 구체성을 기반으로 오월 당시 상황의 진실을 정연이라는 한 인물의 내면과 다양한 인물들 간의 관계를 통해 감동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이 작품은 5월 18일부터 31일까지의 사건이 순차적으로 배열되어 있다. 각 장면은 이정 연과 그의 가족(어머니, 아버지, 여동생 금희)의 이야기, 이정연을 비롯한 학생·노동자 등 싸움의 일선에 나선 사람들의 이야기, 평범한 광주 시민들의 이야기에 사이사이 녹음 처 리된 금희의 목소리가 해설과 함께 당시 사진을 보여준다. 이는 오월항쟁을 소재로 하 면서도 그 소재의 피상적인 정치적 의미에만 머물지 않고 항쟁의 주체였던 민중의 모습 을 포착하여 그들의 정서를 형상화하였고 5·18민중항쟁의 사건 전개를 다큐멘터리식으 로 충실히 전달하고 있다. 광주의 오월을 정면에서 다룬 최초의 연극으로 평가받고 있는 <금희의 오월>은 극단 토 박이의 존재를 물 건너까지 알린 오월극의 대표적인 작품이다. 1988년 제1회 민족극한마당에서 막이 올려진 후 지방 대도시를 중심으로 순회공연되었 고 많은 학생들에게 큰 충격을 준 것으로 알려져 있다. 5·18을 이야기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