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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logue 2016년 5월, 소설가 한강이 세계 3대 문학상인 맨부커상을 수상했다. 수상작인 채식주의자는 2007년 발표된 소설로 스스로 나무가 되어 간다고 믿으며 채식주의자 가 되어가는 주인공 영혜를 다룬 이야기다. 섬세하고 감각적인 문장으로 세계인의 마음을 훔치 며 소설가 한강은 한국인 최초 맨부커상의 수상자가 되었다. 일찍이 소설가 한강은 5월의 광주에 주목했다. 2014년 출간된 ‘소년이 온다’는 고문과 검열, 데모 와 트라우마가 점철된 광주의 청춘들이 등장하는데, 전남도청 상무관에서 시신 수습을 돕는 선 주와 은숙, 끔찍한 고문의 기억으로 평생을 고통 속에 살다 간 진수, 그리고 친구의 죽음을 목도 한 중학생 동호까지 5·18 민주화 운동을 직접 체험한 주인공들이 등장해 5월 18일부터 열흘 간 의 상황과 그 이후 남겨진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고통과 치욕의 상처가 아물지 않은 광주에 한강은 자신의 서사를 통해 국가의 무자비함을, 잔인한 인간의 악행과 본질을 들춰낸다. _ 중도일보, 2016. 05. 17. 이해미기자 오월의 소년이 온다: 우리가 계속 불러야 할 오월의 사람들 "너는우리가부르는사람이고 부르면거기있는사람이다. 소년은죽었으니까올수없 는사람이다. 하지만우리가계속부르면 어둠에서부터떠올라서 넋의걸음걸이로오는존재다" -한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