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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투사 최천택 선생(1896~1961) 1896년 6월 1일 부산 좌천동에서 태어나 부산진초등학교를 거쳐 부산공립상업학교(전 부산상고, 현 개성고등학교)를 졸업하였다. 부산상고 2학년(17세)때, 우리 민족의 얼이 담긴 국사책 '동국사기'를 등사기로 인쇄하여 학우들에게 나누어 주다가 일본경찰에 발각되어 체포 구굼된 것을 시작으로 절친한 친구이자 구국 동지인 박재혁 의사와 함께 부산경찰서 폭파사건(1920.9,14) 등 33년 동안 무려 54회나 체포, 구속, 구금되어 모진 고문을 받았다. 하지만 동지의 이름이나 투쟁행적을 고해 바쳐 목숨을 구걸하지도 않고 동지와의 의리와 신뢰를 소중히 여기고 약속을 생명처럼 지켜내는 올곧은 성품과 기개를 지닌 애국투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