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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경교사추도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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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4.3 성산읍지역 양민 집단학살터 표지석 이곳은 1948년 제주 4.3사건 당시 성산읍을 비롯한 인근 구조읍, 표선면, 심지어 남원읍 양민들까지 끌려와 무참히 학살당한 곳이다. 당시 이곳에서 학살당한 성산읍 양민들만도 4백여 명이나 되며 특히 희생된 양민들 중에는 유족이 없어 이 모래밭에 묻혀버리거나 바닷물에 떠밀려 가버린 시신도 허다하였다. 그처럼 뼈아픈 역사의 현장은 그간 아무런 표석도 없이 방치된 체 무수한 왕래객들의 발길과 거친 파도에 유실됨은 물론 심지어 관계 당국이 무관심속에 도로 확장이라는 미명 아래 역사의 현장 일부가 도로로 편입되어 사라져 버리고 말았다. 이에 우리 유족들은 그 아픈 역사의 현장을 보존하고 보호하며 다시는 그런 비극의 역사가 재연되지 않도록 하는 교육의 장이 되게 함은 물론 오가는 이들로 하여금 분향.묵례의 자리라도 마련코자 건너편 서쪽 언덕에 건립된 추모비와 함께 여기, 비극의 현장임을 알리는 조그만 표석을 마련한다. 2012년 11월 5일 성산읍 4.3사건 희생자 유족회 회원 일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