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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단계 태극기 - 우리나라 국기인 태극기는 1882년에 수신사 박영효 일행이 일본을 방문할 때 고종황제로부터 허락 받은 대로 배안에서 만들었다. 그러나 그러한 기록은 있으나 당시 그렸다는 태극기 모습이 나타나지 않아 애를 태웠으나 태극기연구가 송명호(시인, 필명 송명)씨가 115년만에 일본 동경도립중앙도서관에서 조선에 처음으로 국기가 만들어졌다는 기사와 함께 태극기 그림이 실린 시사신보(1882.10.2.월요일)를 발견, 이 사실을 1997년 8월 15일 언론에 공개함으로써 115년만에 그 발자취를 찾아내게 되었다. 괘의 모습은 현재의 태극기와 상당히 다르고 음방과 양방의 배치도 좌우 대칭되어 있다. ● 2단계 태극기 - 1886년부터 1890년까지 고종의 외교 고문을 지낸 미국인 데니(Owen N. Denny, 1838~1900)가 1890년 5월 청의 미움을 받아 파면되어 미국으로 돌아갈 때 가져갔던 것으로, 1981년 기증받아 현재는 독립기념관에 전시되어 있다. 이 태극기에는 제작 당시의 것으로 추정되는 태극기를 거는 끈이 오른쪽에 남아있어 태극기의 오른쪽을 국기봉에 매달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것은 오래 전부터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글을 쓰던 전통 습관과 관련이 있는 듯하다. 이 태극기의 태극은 당시 만들어진 태극기와 비교해보면 혹시 태극을 뒤집어서 박음질 한 것이 아닐까 추정된다. ● 3단계 태극기 - 항일독립운동가이자 최초의 의사였던 서재필 박사에 의해 발간된 독립신문 제호에 실린 태극기. 당시 독립신문의 제호 태극기는 발행될 때마다 그 모양이 달랐는데 아마도 태극기에 대한 구체적인 규정이 없었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괘의 위치도 지금과는 아주 다르며 정사각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