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追幕詩 영혼이시여! 국가와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켜야 하는 국군애 의해 돌아가신 영령들이시여! 외로운 넋과 원흔들이시여! 당신틀께선 알고 계시지요. 국군들의 총칼에 선량한 백성들인 우리 부모 형제가 자매가 부-지하게 쏘아대던 총알에 만마디 빌·도 꽃하시고 억울하게 죽염을 딩해 눈보라에 덮혀 나무토막 같은 시체들 여기저기 흩어져 흥건히 쏟았던 피가 얼음딩이로 변했고 두세 살 어린애가 숙염을 당한 엄마의 싸늘한 젖무텀을- 빨다 지쳐 죽이진 시신이 유족시인 윤경중 길가에 너부러져 있어 그 시신을 꾀았던 사람이변 눈물 흘리지 않을 사람 누구며 눈물을 삼키며 속으로 울지 않을 사람 또 누가 있었겠습니까? 살고 싶으면 나오라 헤놓고 산비탈에 기관총을 차려놓고 눈보라에 앞이 보이지 않아 논둑길을 따라가던 내 부-모 형제들븐 총알받이가 되어 자삐-지고 넘 어져 죽어갔던 자리애 시체멈이를 쌓아놓고 불을 질러 시신을 태웠던 11사단 20연대 5중대장 이하 장병들은 - 89 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