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8page

추모사 한국전쟁전후민간인피학살자전국유족회 상엄의장 오원록 참으로 꽃다운 나이에 피지도 못하고 생을 마감한 영령들이시여! 지난해에 이어 또 다시 님들올 추모하기 워혜 이 자리에 모였습니다. 울고 싶어도 울-지 못하고 소리치고 싶어도 소리조차 칠 수 없었던 한 많은 세월도 어느 덧 60년이 지났습니다. 지난 10월 말, 우리는 남북으로‘흘어진 이산가족이 60여 년 만애 처음 으로 만나서 서로 얼싸안고 눈물을 흘리면사 해후하는 장변을 보았습 니다. 창으로 눈물겹고 가슴아픈 장변이었습니다. 그래도 그분틀은 살 아계시니 이제라도 만날 수 있기라도 하지만 ... 우리 유족들은 웹니까? 한국전쟁 전후로 이 곳 함평뿐 아니라 전국에서 아무런 영 문조치- 모른 채 참흑하게 스려져간 백만의 영령들은 바로 우리 부모요, 형 제 자매 였습니다. 왜, 누가 무엇 때문에 죽었는지 .... 재발 이제라도 속 시원히 밝히고 시­ 최를 한다연 수 십년 가슴에 웅어리진 한이 초금이라도 풀리고 용·서를 하jl 화혜를 할 수 있는데 ... 이승만 정부는 당시 정권을 잡겠다는 야욕으로 전쟁이라는 핑계를 삼 아 아무-런 죄도 없는 우리 부모형 제들을 법적 절차도 없이 그냥 마구 잡이로 학살했습니다. 그러고도 모자라, 그들은 전쟁이 끝난 뒤에는 우리 뜰에게 ‘빨갱이’라는 낙인에다 ‘이등국민’으로 취급하띤서 재산도 빼앗고, 섬지어 고향까지 떠나게 했습니다. 거기다 연좌제라는 올가미를 씌워 80년대까지 아무 런 법적 근거 도 없이 우리를 생매장하였습니다. 그저 우리는 지난 수십년동안 그냥 목숨이라도 부지하기 위해 ‘빨갱이’ 라는 1찰에 아무런 저항도 하지 못한 채 숲죽여 살아야만 했습니다. 89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