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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모사 한국전쟁전후민간인피학살전국유족회상임대표 징-준표 영령들이시여, 부모형제들이시여 ... 이 추운 날 어디 계시나이까. 오늘 하루만이라도 저희들이 정성껏 차린 음식과 술잔을 받으시고 편히 영면하십시오. 지난 58년 전 이승만 정권은 불법적인 공권먹으로 여기 함평뿐 아 니라 진국 방빙l곡곡에서 순박한 백성들에게 짐승만도 못한 야만의 학잘을- 하였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부모형제들의 죽음으로 하루아 침에 고아가 되고 남은 기족뜰은 뿔뿔이 흩어지고 세싱은 캄캄한 암흑이었습니다. 거기다 살아도 산 것도 아닌 씻을 수 없는 피해를 당한 우리 유족 들이 지난 수십 년 농안 겪었던 수모와 밀시 그리고 피눈물을 맘을 지새운들 어찌 말로 다할 수 있겠습니까. 그래도 죽지 않고 용케 살아서 이 지-리에 모두 모였습니다. 세월은 흘러 그 때의 우리늘은 그 당시 아버지, 형제 나이보다 너 많은 늙 은이들이 되었습니다. 솔직히 말해서 진실규명과 명예회복도 디- 좋지만 이세라도 정부가 아무 죄없이 죽인 우리 부모형제들을 살려서 다시 이곳 고향으로 톨려보내 준다면 그보다 더 좋은 일이 뷔가 있겠습니까. 그런데 그렇게 안 되는 세상이니 너무나 원통하고 분합니다. - 8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