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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산하에 그날이 있었던가 추모시 오늘에야 부르는 노래 시인 김창훈 바람 영그는 이 땅에 새겨진 눈물조차 삼켜버린 역사의 숨결이 있었던가 조선의 벡성이여, 조선의 백성이라고 하늘 우러르고 땅을 굽어 당당하셨던 착하디 착한 이들이 나라의 이름으로 엮어진 비극 앞에 원통한 절규로 치-마, 눈조차 갑지 못하시 고 구천을 뱀도는 원혼이 되시었으니 갇힌 채 닫힌 채 말하지 못한 억울한 분노로 피멍든 가슴안고 살아온 우리들 한으로 달래는 몸부렴을 아시는지요 오늘도 상존하는 그날의 비 극이 여 ... 통분으로 지새운 세월 반세기여 ... 아! 정녕 이 땅에 하늘이 있었더란 말이냐 - 78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