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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모 샤 여수지역사회연구소 소장 이 영 일 함평양민학살 희생자 제52주기 합동위령제에 삼기- 영령들에게 올립니다. 통한의 52년, 땅이 울고 하늘이 찢겨진 함평양민대학살! 이는 반세기전 함평땅이 전국의 백만인 대학살과 같이 이 땅이 킬링핑드에 다름 아니었음을 말합니다. 소위 아군이라 이름하는 국군에 의해 우리 국민은, 함평군민은 살아있는 목숨이 아니었습니다. 그저 시산혈해 죽음의 강산위에 죽인 자도 없고 죽은 자만 있을 뿐입니다. 다만 함평의 나비되어 어둔 구천을 헤밸 뿐입니다. 최근 10월 31일 국폐 행자위는 ‘한국전쟁전후민간인학살진상규명및명에회복법 f 을 비롯한 과거청산 관련 법안들을 ”국회 과거청산특별위원회 설치ν를 의결 해 과감하게 국회 운영위 원회로 넘겼다고 합니다. 적당히 시간 끌기식이나 떠 넘기기식 입법진행이 아니고 무엇이겠습니까? 이는 엄연한 직무유기입니다. 민생을 돌보라고 국회의원으로 선출해 주었 건만 우리에게 돌아온 것은 또 다시 처절한 슬픔과 좌절만을 안겨주고 있습 니다. 그들 국회의원들은 정쟁만을 일삼고 제 밥그릇 챙기기에 바쁜 사람들 이라 국민의 생명과 인권은 안중에도 없나 봅니다. 이제 며칠후면 대통령 선 거를, 또 일년 반 정도를 지나면 국회의원을 선출합니다. 우리는 오늘의 이 슬픔과 좌절을 기억하시어 용서도 하지 말고 잊지도 마십시다. 함평양민집단학살! 이는 엄연히 국가의 잘뭇입니다. 21세기 다른 어떤 문명국가에서도 찾아 볼수 없는 야만적인 행위 그 자체 - 7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