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5page

-주| n . _ l.- 샤 존경하고 사랑하는 유족과 군민여러분! 그리고 내외귀빈 여러분! 오늘 함평양민학살사건 희생 제 50주기를 맞아 합동 위령제 및 추모행사를봉행하기 위하여 자리를함께하여 주신 군민여러분과 내외귀빈 여러분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어언 반세기전 믿고 의지하였던 국군에 의해 아무 영문도 모르면서 , 살아남은 가족틀에게 한마디의 유언도 남기지 못하고 억울하게 희생되신 524위 영령들을 향한 역사적인 제단앞에서 5만 군민의 추모의 뜻을 모아 옷깃을 여미며 삼가 머리숙여 명복을법니다. 아울러, 졸지에 사랑하는 가족을 앓는 아픔속에서도 가해자로부터 배상이나 사과는 커녕, 죄인아닌 죄인이 되어, 71슴속에 응어리진 한을 삭이면서 꿋꿋하게 살아오고 계시는 희생자 유족 여러분께 따뜻한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또한, 어려운 가운데서도 유족들의 뜻을 모아 정성스러운 제단을 마련하여 주신 정근욱 유족회장님과 유가족 여러분께도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여러분께서도 잘 아시는바와 같이, 함평양민학살사건은 당시 사건관련 군인, 경찰, 주민들의 증언에 의하면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해야 할 주둔지 국군에 의해 재판이나 간이심사까지 생략한체 무고한 양민을 학살하였으며, 작전지역 에서 공비와 주민들을 격리시킨다는 명분아래 죄의 유무나 경중도 가리지 않은 상태에서 집단적으로 사살한 사건입니다 『이러한 학살행위는 적국의 국민에게도 할 수 없을 것이다」라고 당시의 참혹한 상황을 울분에 차서 증언해 주시는 분들도 계십니다. 지금까지 어려운 여건속에도 유족들의 눈물어린 노력과 국회, 도 · 군의회 전 · 현직의원님들의 의정활동, 양식있는 많은 언론인들의 심층보도 등으로 역사적 재조명작업이 꾸준하게 전개되어 왔던 것이 사실입니다. 함평군수 이 석 형 - 69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