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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행본 보도 자료 1990년-2001 년] 살의 현장을 그대로 보고 들은 생생한 증인이다. 그는 학살 사건이 일어나던 날 지서에서 근무를 하고 있었다. 이곳 역사 다른 마을과 마찬가지로 먼동아 뿌열게 틀 무렵 적진에 돌진하듯 5중대가 들이닥쳤다. 군인들은 양민들을 마 을 앞마당으로 모이라고 했다. 모두 엄동설한의 겨울잠에서 깨어나지 못하고 늑장을 부렸다. 5중대는 그것을 용서하지 않았다. 마을 곳곳에서 새벽잠을 설천 마을 사람들의 비명소리와 물건 부서지는 소리가 들렸 다. 잠사 후 새 벽 안개가 짙게 깔린 마을 앞 넓은 마당엔 60 여명의 어란아이 노약자 부녀자들어 모였다. 이어서 군인들은 집집마다 불을 지르기 사작했다. 양민들 은 발을 동동 구르며 안타까워 했다. 또 할머니 한 사람은 『벽을 양식도 없는데 벗단을 태우면 무얼 먹고 사느냐』며 제발 벗단은 태우지 말것을 애원했다. 막무가내였다. 틀은 척도 않고 남김없이 태워 버렸다. 이옥고 온 마을에 불이 붙어 새빨강게 변하자 안개가 자 욱한 속에서 누군가가 명령했다 11출발.n 60여명의 양민들은 군얀들이 양옆 앞뒤로 착겸하여 포위한 채 죽음의 구텅이를 향해 먹을 양식 걱정을 하며 무거운 발걸음을 옮겼다. 정월달의 추위는 매서웠다. 엄동설한의 긴긴 겨울밤의 따 뜻한 아랫목에서 꿈길같은 단잠속에 젖어 있다가 갑자기 날 벼락을 맞은 것이다. 새벽 군인들이 틀이닥쳐도 의례적인 것 으로 생각, 누바무령적삼도 압지 않은 채 끌려나온 양만들은 오작 올겨울 먹을 양식과 잡아 불에 타버려 어디서 잠을 자 야할 지 걱정아 태산이었다. 한걸은 한걸음 떨어지지 않는 발걸음을 옮긴지 30여분. 현 재 海保면 中央국민학교가 들어 서 있는 나즈막한 야산에 껴 I l n ι C 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