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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행본 보도 자료 1990년-2001년] l成、v-양민학살사건 드렸다. 그리고는 간간이 총성이 들렸다. 드디어 鄭씨의 차 례가 왔다. 시체들 사이에 몸을 반쯤 끼우고 있던 그는 가는 실눈을 살짝 떠 쳐다보았다. 자신에게 누우라고 알려 주었던 그 사병이었다. 그 사병은 鄭씨 옆으로 와 鄭씨의 배를 슬쩍 걷어차면서 『요놈도 많이 먹었네』 하면서 눈을 쩡긋해 보이고는 지나갔 다. 총알을 많이 맞았다는 뜻이 었다. 지금도 鄭씨는 그 사병을 잊지 못하고 있다. 너무나 무서 웠고 오직 살아야겠다는 일념에 또 말 한 마디도 할 수 없는 주위의 상황 때문에 그 사병에게 고맙다는 인사말 한 마디 하지 못한게 평생을 살면서 너무나 마음에 걸란다고 했다. 지금이라도 그때 그 사병을 만날 수 있다면 백배 감사 드 라고 싶다고 했다. 5중대가 들이닥친다는 기별에 접한 金씨의 집안식구틀은 피난을 떠나기 위해 준바를 했다. 그러나 그는 꼼짝도 하지 않았다. 다 떠나고나면 누가 집을 지킬 것이냐는 생각 때문 이었다. 하는 수 없이 남편 부모등 모든 가족들은 마을을 빠져나 갔다. 金찌는 사집올 때 가져온 새옷을 꺼내 입었다. 죽음의 준 비를 한 것야다. 군안들이 골목어귀를 돌아 다니며 『집안에 있는 사람은 손들고 나오면 살려 주겠다 . .8고 고함을 치고 다 녔다. 金씨는 몸단장을 하고는 방안에 꽂끗하게 앉아 있었다. 군 5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