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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행본 보도 자료 1990년-2001 년] l威平양민학살사건 다. 초가집인데다 겨울가뭄이 계속되던 때였다. 바짝 말라 버린 지붕엔 불티가 떨어지기가 무섭게 활활 타오르기 시작 했다. 이때였다. 동네노인 한 사람이 군인들에게 대들었다If'야 이놈들아 먹을 양식도 없고 덮을 이불도 없는 데 얼려 죽이 려고 하느냐』며 호통을 쳤다. 이어마을 아낙네들도 발을 동 동 굴리며 이불보따리라도 가져올 수 있게 해달라며 애걸 복걸했다. 군인들은 들은 척도 않은 채 마을 앞 논바닥으로 내몰기 시작했다. 50, 60대 노인들이 대부분이었고 할머니와 어린아이 부녀 자도 5, 6명이 끼여 있었다. 꽁꽁 얼어 붙은 논바닥에는 30여명이 다가올 죽음도 모른 채 무슨 영문인지 어리퉁절한 표정으로 한장교의 얼굴만 쳐 다보고 있었다. 언제 설치했는지 논바닥앞 신작로에 기관총 이 설치되어 있었다. 아무런 말이 필요없었다. 姜씨는 맨뒤쪽에서 어머니의 검 은 병주치마 폭안으로 들어가 서 있었다- 그 때였다. 그의 어머니는 아들을 안은채 앞으로 엎드렸다. 순간 기관총소리가 고막이 터질듯이 들렸다. 姜씨는 어머 니밑에 깔려 무슨 영문인지도 모른채 어머니의 폼이 무거워 서 빠져나오지도 못하고 그대로 눌려 있었다. 다시 산발적으로 총소리가 났다[f'그 소리는 확인사살을 하는 소리였습나다』라고 姜씨는 증언한다. 당시는 나아가 어 려 잘몰랐지만 군인들의 말소리를 어렴풋이 가억하고 았다. 『산사람은 일어서사오. 여러분은 하늘이 돌봐 산것이니 살 려주겠소』라고 한 군인이 말했다. 그 말이 끝나자 곧이어 또 총소리가 났다. 姜씨는 그 이후 얼마간의 시간이 흐른뒤 어 n u -- ’ A F h 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