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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행본보도 자료 1990년-2001년] 잡아 놓고 東村마을 주만틀을 억지로 동원해 정과 팽과리를 치며 산꼭대기에 불을 피워놓고 군인들의 약을 올렸다는 것 이다. 동료를 잃고 허탈해진 군인들이 부아가 치 밀어 다음날 새 벽 東村마을을 습격했다고 당시 현장에 있었던 주민들은 증 언하고 있다. 50년 12월6일 새벽 영하 20도를 오르내리는 엄동설한의 추 위와배고픔과 마음마저 메말라 있을 때다. 어렴풋이 동이 틀 무렵 일단의 군인들이 東村마을 입구인 진다리(긴다리란 말) 동네로 들어섰다. 그들은 들이닥치자마자 어셋밤 공바들에게 끌려가 밤새도 록 마을 뒷산에서 추위와 공포에 떨며 공비들의 눈치를 살 펴다 돌아와 깊은 잠에 빠져 았는 진다리 동네 주민들을 끌 어내기 시작했다. 어린아이 부녀자 노약자 할 것 없이 마구잡이로 끌어냈다. 말할 틈도 없었다. 꿈속에서 갑자기 끌려 나온 30여명의 양 민들은 동네 앞 논바닥에 내동맹이쳐졌다. 옷도 제대로 걸치 지 못한 채 혹한의 추위와 공포에 젖어 이빨이 마주쳐 소리 가 나도록 떨고 있었다. 이곳에서 살아나온 생존자 姜모씨(50 . 당시9세)는 『너무나 추웠습니다. 어린나이였지만 그때의 공포를 잊을 수가 없습 니다 . .1라고 했다. 姜씨는 치금 고향을 떠냐 光꾀、I에서 자가사업을 하고 았다. 그는 이곳에서 어머니의 치마폭에 싸여 살아나온 유일한 한 사람의 생존자이다. 진다리동너I 양민들이 거의 길바닥으로 나왔을 때였다. 어 디서 구했는지 햇불을 만들어 집집마다 불을 지르기 시작했 - 5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