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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행본 보도 자료 1990년-2001 년] 이후로 피맺힌 세월이 흘러 올해로 사건 40주년. 그러나 아직도 ‘학살의 아픔’은 세월과 무관하게 곳곳에 배여 있고? 문득문득 올려다보는 하늘을 피빛으로 물들이기도 한다. 영문모를 학살현장에서 극적으로 살아남은 농 부들은 올봄에도 못자리를 다듬고 있다. 또 아버지와 친척들이 쏟아지는 기 관총탄 속에 쓰러져간 들판에서 목놓아 울부짖던 젊은이는 이제 환갑을 바 라보고 있다~OO줄에 든 한 할머니는 그날 충탄이 뚫고 지나간 팔을 치료받 지도 못한 채 지금껏 40년을 부러진 채로 살고 있다. 결코 묻혀버릴 수 없는 대량 양민학살의 흔적은 이곳 피해당사자들로 하 . 여금 아직도 진상규명이 늦지는 않았음을 일깨워주고 있다. 그래서 금년에 는 학살 때주기를 맞아 유족회를 결성해 스스로 원한을 풀 움직임을 보이 고있다. “학살이 학살로 끝난 것만도 아니었어요. 희생자 유족들은 뭘 하나 해보 려 해도 항상 연좌제에 걸렸습니다. 학살 뒤에는 이날 이때까지 선거만 있 으변 경찰 차석이 부락에 와서 살았지요 야당성향 주민들의 동태를 파악하 겠다고 말입니다. 내가 요새 농민회 일을 한 3년 보고 있는데 그런 데까지 경찰이 꼬투리를 대고 늘 조사하러 나옵니다. 우리 손으로 진상을 밝히고 명예를회복해야지요” 5중대가 최초로 집단학살을 자행한 동촌부략에서 목숨을 건진 곽상일씨 는 풀어야만 할 함평학살의 파장 40년을 이렇게 말했다. 함평 167 ? I ? I 끼 냐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