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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행본 보도 자료 1990년-2001 년] ‘보급투쟁’ 나왔다가 대보틈작전 학살을 모면한 정준채(왼쪽)씨와 남산외 학살에서 살아나온 정달모씨. ‘대보름작전’ 때 불갑산 안에 있다가 기적처럼 살아난 안아무개(61)씨는 참혹했던 순간을 이렇게 떠올렸다. “나는 불갑산 구수재 아래 쪽에 자라를 잡고 있었는데 새벽이 되자 신광 면 쪽에서 총소리가 요란하게 울리며 군인들이 몰려오고 있었어요. 옆사람 들과 함께 구수재 쪽으로 피해 몰려가는데 총알이 어찌나 많이 쏟아지는지 눈 앞에서 사람들이 푹푹 꼬꾸라집디다. 정말 시체가 산을 덮었어요 나야 총알아 피해줘서 살아난 경우였지요” 이날 불갑산내 무장세력은 불갑산 봉우리와 용천사 부근에서 버티다가 상황이 불랴해지자 정오쯤 당간부들을 호취해 태청산에 새로운 진지를 구 축하게 된다. 그러나 태청산이 다시 토벌대의 공격을 받게 되자 3월 25일 장성군 삼서면 석마리 녹사태라는 마을로 옮겼다가 토벌대의 기습으로 완 전 궤멸당한다. 이날 불갑산작전으로 희생된 사람의 숫자는 수천에서 수만 명으후 엇갈 려 주장되고 있으나 아무런 공식기록이 남겨져 있지 않다. 다만 『공비토벌 함평 163 47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