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6page

[단행본 보도 자료 1990년-2001년I 이렇게 해서 거창군 신원면, 산청군 금서면, 함양군 유림면, 남원군 주천 면, 함평군 월야면·해보면·나산면, 순초L군 동계면, 쌍치면 둥 작전지역내에 있던 수많은 마을에서 가공할 살상과 파괴행위가 자행되었다. 어쨌든 전쟁이 끝났을 때 남한의 말간인 사상자 수는 공식집계만으로도 99만 명을 넘어섰으며 이중 전라남도가 20만 명에 육박하는 수를 차지하고 있었다. 당시 이정권에 의해 통제되던 언론은 이런 가공할 학살사건들을 전 혀 보도하지 않았다. 오히려 공비가 국군으로 가장하여‘ 학살을 저지르고 모략선전한다’는 등의 발표를 함으로써 모든 참상이 묻혀버라거나 ‘인민군 의 만행’으로 돌려졌다. 규명되어야 할 민족의 또다른 상처 필자가 제한된 시간 동안 전국 각지를 현지취재하여 이 책에서 다루게 되 는 민간인 학살사건은 한국측의 군·경 ·우익단체가 6.25를 전후한 시기에 저지른 사건들 전체의 극히 일부분에 불과하다. 실제로 더 많은 지역의 학 살사건에 관하여 제보를 받았고 자료도 확보했다. 그러나 우리 시대의 양섬 들이 반드시 규명해야 할 민족의 또다른 상처가 존재함을 시급히 알리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상황의 긴급성과 필자 개인이 전체를 포괄할 역 량을 지나고 있지 못하가 때문에 일부 지역에 대한 취재만을 엮어 여기에 서 다루게 되었다. 프롤로그 21 - 45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