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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 부 제2소위원회 사건(4) 함평지역 민간인 희생 사건 99 도 매장하는 것을 목격하였습니다.” 168) 같은 마을에 거주하였던 신청인 박길남(다-7292)의 전부(前父) 강대현도 피난을 갔다 오다 경찰의 총격에 사망하였다. 박길남은 돌아가신 어머니 김순례로부터 “강대현이 군 유산 봉우리에서 경찰이 내려오라고 하여 내려오면서 바위틈에 숨어있었는데 주변을 확 인하던 경찰에게 총살되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시신은 가족이 수습하여 신광면 계천 리 ‘숯굴’에 매장하였다. 169) “경찰이 빠져나가고 땅거미가 질 무렵 군유산에서 내려와 집에 돌아왔는데 그때는 이미 어두워지기 시작하였습니다. 사기마을에서 집으로 오려면 군유산 방향으로 올라오는데 그 곳으로 오던 중 강대현이 바위틈에 쪼그리고 앉아 죽어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170) 송계마을 김재기(다-2305)의 부 김미섭․모 최인림, 여동생 김○○(미호적) 등 가족도 군유산으로 피난을 갔다. 최인림은 갓난아이였던 여동생을 업고 가다가 뒤쫓아 오는 경 찰의 총격에 여동생과 함께 사망하였다. “어머니는 아침밥을 준비하시다가 총성을 듣고 군유산 방향으로 피난을 가셨는데, 여동 생을 업고 가시다가 경찰이 쏜 총에 맞은 것을 아버지 김미섭이 목격하였습니다. 어머니 시 신은 가족이 수습하여 군유산 자락에 매장하였습니다.” 171) 송계마을 이관수(다-6732)의 아버지 이재중 등 가족도 전 가족이 군유산으로 피난을 갔다. 이관수의 고모이자 이재중의 동생인 참고인 이말례172)는 다음과 같이 진술하였다. “피난을 가지 않아도 죽는 세상이라 눈을 뜨자마자 피난을 갔습니다. 오빠와는 군유산 중간쯤에서 헤어졌는데 오빠는 봉우리에서 죽었습니다. 오빠에게 총을 쏘려던 경찰이 동네 분들에게 아기는 데려가라고 하여 오빠가 막내조카는 옆으로 내놓았다고 합니다. 오빠가 총을 맞자 관수가 옆에서 울고 있었다고 합니다. 오빠의 시신은 다음날 수습하였습니다. 173) 이관수의 아버지 이재중이 1951년 2월 19일 군유산에서 사망한 것에 대하여 송계마을 168) 참고인 김채섭 진술조서(2008.8.21.) 169) 신청인 박길남 진술조서(2008.8.8.) 170) 참고인 김채섭 진술조서(2008.8.21.) 171) 신청인 김재기 진술조서(2008.4.5.) 172) 신청인 이관수가 2008.1.23. 사망하여 이관수의 고모 이말례가 대신 진술을 하였다. 173) 신청인 이관수(이말례) 진술녹취(2009.1.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