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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7 권 98 2009년 하반기 조사보고서 “배성유는 53, 54세 정도였고, 배이식은 나와 동갑이었습니다. 어두워질 무렵 군유산 정 상에서 하산하다가 군유산 봉우리 밑에서 배이식의 시신을, ‘기둥굴’에서 배성유의 시신을 보았습니다. 두 분 다 총을 맞고 죽어 있었습니다. 배성유는 옆구리에 총을 맞았고, 배이식 은 머리에 총을 맞았었습니다. 내가 배성유의 가족에게 이야기하여 시신은 가족이 수습하 였습니다.” 165) 사간동 김양순(다-10802)의 시숙 김현수 등 가족도 군유산으로 피난을 갔다. 김현수의 사망사실에 대하여 주민 김채섭은 다음과 같이 진술하였다. “김현수가 사망한 곳은 영광군 군남면 용암리 ‘마구청’ 아래 ‘대포굴재’인데 그곳에서 사 망하여 현장에 매장하였습니다. 김현수의 동생이 김윤수로 나와 동갑인데 김윤수가 사망현 장을 목격하고 나에게 이야기해주어서 사망 장소를 알게 되었습니다.” 166) 송사리 사간동에서 언덕을 넘으면 영광군 군남면 용암리인데 이곳 주민들도 군남과 신 광면 함정리 방향에서 들려오는 총성을 듣고 군유산으로 피난을 갔다. 김재명(다-4302)의 숙모 정일순과 사촌 김○○(미호적) 등 가족도 김재명의 집에 있다 가 군유산으로 피난을 갔는데 숙모와 사촌동생은 군유산 마구청에서 경찰의 총격에 사망 하였다. 작전 당일 마을에 남아 있던 정일순의 가족은, 이틀 후 재차 들어온 경찰에게 ‘일 진개미’로 연행되어 사망하였다. 당시 현장을 목격한 김재명의 진술이다. “음력 1월 16일 경찰기동대가 재차 들어오면서 주민들이 14일처럼 도망을 갔는데, 할아 버지와 부모님은 피난을 갔고, 할머니 강태원과 숙모의 친정어머니 모평댁은 저와 함께 집 에 계셨습니다. 경찰기동대가 우리 집에 있던 이 분들을 마을 옆 ‘일진개미’로 끌고 갔는데 저도 따라 갔습니다. 경찰이 총을 쏘아 저만 빼놓고 모두 사망하였습니다.” 167) 당시 사건을 목격한 참고인 김채섭의 진술이다. “김재명의 할머니와 숙모의 친정어머니는 사간동 뒤 군남면 용암리 덕응마을과 사간동 경계인 ‘일진개미’에서 돌아가셨는데 날짜가 음력 1월 16일(양력 2월 21일)입니다. 이 두 분 이 돌아가신 것은 제가 목격하였습니다. 그리고 김재명의 숙모 정일순과 정일순의 아들(미 호적)은 군남면 용암리 마구청에서 사망하였는데 제가 형수의 시신을 매장하면서 이 분들 165) 참고인 김대원 진술조서(2009.3.4.) 166) 참고인 김채섭 진술조서(2008.8.21.) 167) 신청인 김재명 진술조서(2008.5.6.)